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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여행기(필리핀) #14 "대자연의 반란" 보홀 (반딧불 투어)-후편

Views : 6,089 2020-06-11 20:36
등필 저널 127484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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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편/                              “대  자  연 의   반 란,      보홀(Bohol) 후 편

      ‘몽환의 숲 이라 일컬어지는 반딧불 투어

필자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는 무엇보다 여행이 주는

크고 작은 유익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 철학자 브하그완 은 여행이 주는 유익에 대하여

이렇게 설파했다.


첫째는 고향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둘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고,

셋째는 여행을 통하여 그대 자신의 발견을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 작가 라브니엘은 세상의 언어 가운데 최후로 두 가지 단어를 남긴다면

 사랑과 여행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시인/ 이충재)는 여행은 비우고 돌아오는 여정 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필자는 여행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생각해 보았다.

여행은 자연과 인간과의 만남을 통한 휴식이며 재창조의 수레 바퀴 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보홀 여행을 통하여 생각해 낸 여행을 통한 유익을 필자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 해 본 내용은 상당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삶에 지친 자신의 영혼과 몸을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여 가득 찼던 내 안에 무언가를 털어내고 새로운 그 무엇으로 채우며

 여행지에서의 역사와 미래, 현재를 조망해 봄으로써 자신들을 성숙하게 하는 시간을 여행을

 통하여 얻어 봄을 지체없이 제안하고 싶다.

필자는 보홀의 여러 지역 여행 중에서 가장 내 기억에 현존하는 아름다움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반딧불 투어였다. 보홀을 찾았던 다른 사람들도


  ‘보홀의 대표적인 투어로 이 반딧불 투어를 손꼽고 있다.

 이 투어는 보홀 알로나 비치에서 아비탄’ 강(Abatan River)로 약 한 시간 이동한 후에 시작 된다.

 필자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시골에서 자랐기에 가끔 여름 밤 하늘을 낮게 비행하는

 반딧불을 종종 보았는데 여기 보홀의 반딧불은 아주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큰 축제라고

 할 만큼 꼭 이 투어를 해보라고 하여 다른 곳을 제치고 이곳을 먼저 찾았다.


 필자는 가이드를 대동하여 미리 예약한 2인승 카약을 타고 밤의 이슬이 내리는 캄캄한

 강을 거슬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 시간이 저녁 8시 정도가 된 것으로 기억 한다.

 약 20분 정도를 소리 없이 노를 저어 가다가 드디어 내 눈에 발견되어 보이는 반딧불은 큰

 나무에 엉켜 붙어 헤아릴 수 없는 숱한 반딧불들이 생명을 걸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수 천, 수 만의 꼬마전구를 단 크리스마스 트리에 비교할까? 아니면 체코

 프라하의 밤 야경을 통해 본 왕궁 대문에 구슬처럼 주렁주렁 달린 조명에 비교할까?

필자는 혼자 이미 취한 취객처럼 흥얼거리는 혼자 말로 아니야 그것들도 이 보홀

 초자연의 초록빛 영롱한 반딧불과는 비교가 안 돼...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사실 보홀의 반딧불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데 때론 오렌지 색으로 발색을 하며

 쌀알 크기만한 크기로 큰 무리를 이루어 군집 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들 중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유독 강한 빛을 발하고 비가 온 뒤에는 더욱 빛이 발광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하고 또 하나는 이 반딧불을 필리핀 사람들은 옛 조상들의 영혼이 담긴 숭고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고 함께 동행한 가이드가 일러주어 새로운 사실들은 알게 되었다.

 아무튼, 그날의 소리 없는 발광체, 그들이 난무하는 춤은 인간들이 형언 해 낼 수 없는

 그들의 축제에 나는 초대되었고 그들로 인하여 넋을 잃은 객이 되어 아비탄 강에서

 기억은 영원한 필름으로 지금도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반딧불 투어를 마친 후방에

 돌아와 기록한 필자의 수첩에는 이렇게 써 놓고 있었다.


 

너 반딧불,

천상 천하의 꽃보다 귀한 몸,

그 어디에다 비기지 못 하리.

강물에 다리를 묻고 사는 나무 숲속에서

밤이면 밤마다 현란한 몸짓으로

사랑의 독한 술에 취한 너,

그 이름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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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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