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수 14개 제한의 비밀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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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3 18:09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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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를 출발하기 전에 챙겨야 할 일이 많지만 골프백에 몇 개의 클럽이 들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프 규칙에는 골프백속에는 14개 이하의 클럽이 들어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알고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14개일까. 이 숫자를 최초로 공식 제의한 사람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규칙 위원회 골프 볼 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로버트 해리스다. 그는 1936년에 미국골프협회(USGA)의 존 잭슨 회장에게 자신의 생각을 제안했으며 1938년에 USGA가 이를 채택함으로써 룰로 제정되었다. R&A는 그 이듬해인 1939년에 이 규칙을 정식으로 채택했다.
그 후 최초 제의자인 로버트 해리스는 다른 저서에서 클럽수를 왜 14개로 제한했는가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면서 “클럽 수 제한 없이 경기를 하다 보니 불합리한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정했다”라고 그 배경을 회고했다. 한 사람의 우연에 가까운 독단적 생각이 지금 70년 가까이 엄격한 규칙으로 적용되고 있으니 골프란 정말 신비할 정도로 재미있고 또 흥미로운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14개만 가지고 나간다면 같은 번호의 클럽을 몇 개를 휴대해도 되며 라운드 출발시 14개 미만의 클럽을 가지고 나갔을 때 총 14개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플레이 중에 몇 개라도 추가할 수 있는 규칙도 있다. 단 14개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용하던 클럽을 교체하거나 플레이하다가 클럽을 분실했다고 도중에 교체하면 규칙에 위반된다.
지금 자신의 캐디백에 모두 몇 개의 클럽이 들어 있는지 한 번 세어 보는 것도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골퍼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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