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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나는 대가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2)

Views : 1,103 2012-10-23 06:36
자유게시판 9533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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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나는 대가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http://gokcn.net/bbs/board.php?bo_table=board6&wr_id=601

링크를 클릭하신 후 듣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

 

대가들

 

살며 사랑하며

 

며칠 전 아들을 데리고 학교 수영장에 갔습니다. 보통은 차로 데려다 주고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끝날 때 쯤 태우러 가는데...

그 날은 기왕 거기까지 가는데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동할 기회도 별로 없는데 저도 운동도 할 겸...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물로 뛰어 들었습니다. 잘은 못해도 뜰 줄은 아니까 천천히 수영을 사다가 거의 끝부분에 가니까 팔이 뻐근하더군요. 운동을 안하다가 갑자기 뛰어 들어서 풀리지 않았던가 봅니다. 무리할 것 없다 싶어서 서려고 하는데...... 억..... 발이 닿지 않는 겁니다. 그 수영장에 많이 와 봤지만 수영을 한 것은 처음이라..... 깊이를 몰랐습니다. 약간 당황이 되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수영을 해서 옆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깊은 쪽으로는 내키지가 않더군요. 오십견 뒤 끝으로 어깨가 자유롭지 못한데 중간에 허우적 거릴까봐 그래서 아들 앞에서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켠에서 아들과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수영을 아주 잘 하는 한 분이 있더군요. 딸과 함께 와서 딸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보통 솜씨가 넘어요. 한번 차면 쭉쭉 뻗는 것이 폼도 근사하고 힘 있게 보였습니다.

딸을 따라 가면서 폼을 교정해 주고 자유자제로 움직이는데 저는 스스로 왜소해 보이는겁니다. 좀 창피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대단하게,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위대하게 보이더군요.

그 딸도 저보다 수영을 잘하던데..... 그 학생 역시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사람은 그 자리에 있을 때 위대하게 보이는 것 있지 않습니까? 가수가 기가 막히게 감동적으로 노래를 부르면 .... 성가대 반주자의 모습을 보면서... 환상의 드리볼을 하고 극적 골을 터뜨린 선수를 보면... 대단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 위대해 보이는 아빠가 나만큼 기타를 칠까? 나만큼 방송을 제작할 수 있을까? 나만큼 설교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위축된 마음이 좀 풀어지는 겁니다.

 

저 분은 수영을 잘 해.......

그렇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닐거야...

나는 수영을 잘 못하는데 저분은 수영을 잘해서 위대하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저분이 위대하기야 하겠어?

 

쫌 스럽죠?

아무튼.....

 

수영장에서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대단하게 보이지만, 수영장을 떠나면 뭐 대단한 사람이겠냐 하는거죠.

설교를 잘하는 사람도 강단에서는 대단하게 보이지만 강단을 떠나면 평범하고, 음악가도 그렇고, 운동 선수도 그렇고......

 

오는 길에 생각을 뒤집어 보았습니다.

평범한 모든 사람들이라도 뭐 하나는 잘하는 것이 있지 않나...

굼뱅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는데 말이죠.

수영을 못하는 저도 뭐 잘하는 것 있지 않겠습니까?

 

수영장에서야 엉성하지만 찬양 인도를 할 때는 있어 보이겠죠.

어떤 사람은 글을 잘 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음식을 잘 만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운전을 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필리핀의 실정을 잘 아는 사람도 있고

필리핀에 처음 온 사람에는 몇 년 살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러러 보이는거죠.

전 요즘 타갈록을 배우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얼마나 타갈록을 잘 하는지 말이죠. 문법도, 단어도, 발음도 용례도 다들 도사들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 조차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이 소용될 장소에서는 대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우습게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가 위대한 사람들이라....

저 사람은 어떤 면에서 위대한 사람일까?

어느 무대에서 위대하게 보이게 될까?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나도 대단하고, 저 사람도 대단하고, 그 사람도 대단하게 생각되는 겁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 위대한 분들도 있겠죠.

수영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선교도 잘하고, 잘하는데도 겸손하고, 삶도 말처럼 아름답다든지...

저 사람은 예수님을 보는 것 같아... 라든지.. 말이죠.

금상첨화이겠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지 못하다 할지라도 ......

한 면에서는 위대함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

나는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 감동을 가지고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십시다.

 

살며 사랑하며...

 

지금까지 정기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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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2-10-23 08:12 No. 953350074
늘 평강하신줄 믿습니다

얼마전 내 후배가 김은호목사와 친구라

친구와 함께 김목사 만나기도 했고요

중국 가니 신영수장로님이 안부를 묻기도 하더군요

수고하시며 좋은 소식 주심에 감사합니다

푸른들 [쪽지 보내기] 2012-10-23 10:52 No. 953350315
@행복한 자
김은호 목사님이 저보다 한참 위신데, 그분의 친구가 후배시라니
행복한 자 님은 저보다 한참 또 한참 위 이시네요 하하...
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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